매일성경 3분 묵상
2025년 8월27일 수요일
본문: 슥 9:9-17
제목: 겸손하여 나귀 새끼를 타신 왕
[주님의 겸손에 동참할 때 존귀케 됩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온에 임하실 참된 왕의 오심을 예언합니다. 이 왕은 세상의 왕들과는 달리 겸손히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평화의 왕으로 나타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온 땅에 평화를 선포하실 뿐 아니라, 그 통치는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나라로 확장될 것입니다.
1. 왕의 오심: 하나님께서 겸손히 나귀를 타고 오셔서 평화의 왕이 되십니다
스가랴는 시온에 임하실 왕을 겸손한 모습으로 소개합니다. 세상 왕들이 군사력과 권세를 앞세우는 것과 달리, 이 왕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시는 평화의 왕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뿐 아니라 전쟁의 무기를 꺾고 온 땅에 평화를 선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강력한 정치·군사 지도자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 겸손한 왕의 통치는 온 땅, 곧 땅끝까지 확장되는 영원한 통치가 될 것입니다.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과 십자가 사역을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2. 목자가 되심: 하나님께서 친히 목자가 되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피로 자기 백성을 기억하시고, 포로 된 자들을 구원하십니다. 절망의 감옥에 갇힌 백성을 소망의 요새로 부르시며, 회복과 승리를 약속하십니다. 실제로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마1;21), 자기 백성을 위하여 죽으심으로(롬5;8) 구원의 계획을 완성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분은 목자 되신 사랑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하십니다.
3. 드러날 기쁨: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시고 존귀케 하십니다
하나님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나타나셔서 자기 백성을 방패처럼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영광과 존귀를 누리게 됩니다. 그들은 마치 왕관의 보석처럼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한 것으로 지혜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십니다(고전1:27)
오늘 본문은 우리가 기대하던 왕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스가랴는 의도적으로 우리가 가진 왕의 개념과 힘의 이미지를 정면으로 깨뜨립니다. 포로기 이후의 유대 백성들은 다윗과 같은 강력한 왕이 다시 나타나 모든 대적을 무너뜨리고 정치적·군사적 해방을 가져오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나귀를 타고 오시는 겸손한 왕의 모습은 실망스럽고 심지어 모순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연약함과 겸손으로 어떻게 세상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과 은혜, 세상의 가치와 하나님의 나라 사이의 긴장입니다. 세상은 힘으로 승리하라고, 더 강해지고 더 높아지라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겸손으로 임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은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 11:29)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겸손에 동참할 때, 역설적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왕관의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로 세워집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기쁨과 평화, 그리고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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